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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aagbanjh
덕담을 가장한 막말 (돌직구)는 그만.

명절이 싫은 이유는 친척들이 아무 생각없이 또는 고의적으로 던지는 말들이다.

 

나도 이런 말에 상처를 받았다. 작은 아버지. 나는 다시 말하지만 아버지의 형제 자매들이 불편하다(이건 좀 나아진 한결 부드러워진 표현임.) 오시자 마자 집안에 들어서자 마자 나에게 돌직구를 던졌다.

 

"넌 아직도 집에서 노냐? 돈갉아먹는 돈벌레 같으니라고.. 그래 어쩔 수 없는 네 팔자다. 어떡게 하겠냐.. 쯧쯧.."

 

멘붕이 왓다. 스펀지에서 이럴때에는 내 저도 걱정이에요 하며 자책하면 미안해하며 그런말이 쏙들어갈거라고 했는데 너무 당황하고 황당스러워 말문이 막혔다. 이래서 사람이 콧구멍이 두개인가보다.

하 나도 모르게 눈물이 뚝뚝 흘렀다. 할머니께서 불때놓은 장작불 앞에서 나는 울고 말았다.

 

작은고모께서 와서 물으셨다. 왜 울고 있느냐고..

 

내 이야기를 듣고 작은아버지가 원래 말을 본대없이 하니 네가 이해해라. 내가 따져주겠다. 그리고 고모랑 고모부는 그렇게 생각을 하지 않는다. 등등 날 위로하시려 애썼으나.

 

요즘 내 마음에 좌절, 열등감, 우울이라는 곰팡이가 핀지 오래라 위로가 되지 않았다. 어쩜 우리 친척들은 보태줕어 준 것도 없으면서 하~ 고모가 들어가신 뒤 나는 한참동안 장작불 앞에서 울엇고  우울의 바닥을 기었다..

 

작은 아버지는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셨고 이 돈없는 조카에게 3만원과 예쁘고 세련된 가방을 주고 가셨다. 그래 자존심때문에 돈을 안받는 건 내손해다 생각하고 나는 돈을 받았다. 그래도 내 남은 물주니 어쩔 수가 없다. 그리고 사과도 하셨으니 그나마 양심이 있는 거지.. 작은 고모부는 사과는 안하시고 가방으로 퉁치신 것보다 나은거니까.

 

여하튼 추석은 그렇게 지나가고 어제는 회와 대하(나는 물에 사는 생물중 이아이들이 제일 맛있다. 물고기는 잘 먹지 않는데)를 실컷 먹었으니 기분도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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