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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혼자있다.
201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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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자유롭다.
늘 깜깜한 이불 속에 이어폰으로 듣던 시경님의 목소리였는데.
태근이가 할머니가 보고 싶다고 해서 수원에 올라가셨다.
전화도 안하는 무심하다고 하시겠지만 주어진 자유가 좋다.
아 밥이 많이 남았다. 할머니는 적당히 쌀 담가 놓고 가시지...
홍성으로 영화나 보러 갈까? 그런데 집을 비우면 도둑이 들것 같다.. 막 사람 없는데 문 열고 물건 놓고 가고 이상하다.
나는 나도 김태근아가 (나는 내동생을 김태근아라고 부른다.)가 보고 싶었으나 어차피 공무원 합격하거나 합격하지 못하고 내려오면 볼것이다. 교회도 가야했다. 다 못하더라도 주일 성수는 꼭 하고 싶다.
고모부가 싫다. 단둘이 남기라도 하면 또 때릴 것 같다.. 그리고 작은고모도 싫다.. 할머니께 효도를 하는 것 처럼 위선을 떨면서 꼭 중요한 일은 나한테 떠넘겨버린다. 제사를 안드리는게 불만이라고? 그럼 지가 드리던지.. 살아있을때 잘하지..
그래서 난 기도를 한다. 미워하지않게 해달라고 불쌍하게 여기게 해달라고 구원해달라고 그게 그분이 원하시는 것이니까.. 그럼 덤으로 시경님을 주실지도 모르니까.
솔로몬은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였고 하나님이 그에게 원하시는 것이었고
솔로몬에게 누릴수 있는 명에,부를 다 주셨으니...
내가 원하는 단 한지.. 시경님을 주시지 않을까 싶어서... 내 욕심이라 안들어주셔도 감사.
나는 꼭 자기의지로 하나님을 믿는 남자를 만날 것이다.
어차피 시경님을 만나서 운명처럼 필이 빡 통해서 불꼿같은 연애하고 결혼하기는 어려울테니까.
종교문제라도 신경쓰지 않게 하나님을 믿는 사람을 만나야지...
고모는 날 이해못한다.. 내가 뭐 믿으라고 닥달을 했나. 왜 나가지고 난리야...
서영이 마음이 이해가 되기도 한다.. 신분세탁이 완벽하게 가능하다면 난 신분세탁이라도 해서 친척이 없다고 할 것이다.
나는 외롭지만 사람이 무섭기도 하다.
휴대전화 어플로 깐 미니가 뚝뚝 끊겨서 컴터를 켜고 미니로 시경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컴터가 있는 방은 너무 춥다... 하~ 정말 문화예술회관의 그 온도였으면 좋겠다.
약 1시간이 남았는데... 추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