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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aagbanjh
아픈데.. 자꾸만 웃음이 나온다.

어제 병원에 갔다. 정확히 말하면 보건소... 11월 늦가을과 초겨울의 중간 지점... 바람은 차가웠다. 위염이라고 말씀 하셨다... 위염... 내가 위염이라니...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말라고 하셨다.. 배가 많이 나아졌다. 약을 먹고 나니.. 아침도 꼭꼭씹어 먹었다. 아침에 먹은 약이 넘어올려고 한다. 속이 좋지 않다...

 


그런데 미친아이처럼 웃음이 나온다.. 배는 아픈데 올라올까 조마조마한데...


K군 때문이다... K군이 서울로 올라가지 않았다... K군이 이번주까지 이곳에 있다. 내가 원하면  보러 갈수 있는 곳에 있다. 달려갈수 있는 곳에 있다. 신나서 웃음이 막 나온다.. 오늘은 수요기도회와 예배가 있는 날이다... 볼수 있을거라는 희망만으로도 난 행복하다...


 


그리고 올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는 좀 더 따뜻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울 교회는 매년크리스마스 집집마다 돌며(새벽송) 찬송과 크리스마스 캐롤을 불러주며 귤과 떡을 나누어준다.눈이 와줬으면 좋겠다... 난 원래 눈 내리는 거 싫어하는데(눈 치워야하고 흙먼지에 쉽게 더러워져서.). 세상에 눈이 내리길 내가 바라고 있다니..


 


길가에 떨어진 은행잎, 강가에 갈대들... 어둡게 내려앉은 늦가을 하늘도 멋지고 예뻐보인다... 내가 미쳤다. 미치지 않고서야 이런 생각을 할수가 없다.. 내가 은행잎과 단풍잎 낙옆을 예뻐하다니.. 난 사랑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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