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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K군이 오는 주일 예배일이다... 그가 보고 싶어서 고민과 번뇌로 보낸 일주일... 그는 너무 좋은 남자라... 나같이 못되고 이기적이며 무심한 여자... 그렇다고 몸매가 죽이거나 예쁘지도 않은 나에겐 어울리지 않는 생각을 하고 정리하려고 접으려는 생각 중이었다.
하지만 오늘 그를 대하면서 그 결심은 무너져 버렸다.. 고백하지도 못하고 바라만 보다 가슴이 곪거나 터져도 그럴수 밖에 없다...
추수감사절 글씨를 강대상 벽에 붙이면서 거리가 가까워 질 수록 두근 거렸다. 그의 앞에 마주보고 있어도 그의 뒤에 있어도 두근거리고 자꾸만 들떠서... 긴장되서 참 좋았다.. 그는 내생각을 읽지 못하지만...나는 그와 함께 있던 그 5분이 좋았다.
그가 말했듯 목숨같이 여길 정도로는 아니더라도... 나는 그가 좋다. 그의 뒷모습도 좋고 그의 안경쓴 얼굴도 좋고 그의 안경벗은 얼굴도 좋다.
교회에서 추수감사절 주일이라 이웃 교회인 합송그리스도에 다녀왔다... 거기서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지 즐겁게 주일학교 여자아이와 귓속말로 속삭이던 그의 모습을 보고 씁쓸함과 화남 부러움을 느꼈다. 무슨이야기를 나누었는지 궁금하고 그 여자아이가 치근대는 것 같아 기분 나쁘고 그 여자아이를 확 때려 주고 싶었다.( 초딩에게 질투를 느끼다니..유치하다 사랑은 유치하다라더니..)
수요일에 못전한 빼빼로를 쥐어주고 왔다.. 발렌탄인 데이 때 고백을 할까 망설여 진다. 그의 관심, 칭찬, 호의를 망가뜨리고 싶지 않다.. 그에겐 난 그저 교회 동생일뿐이니까...
그런데 그가 날 참 헷갈리게 한다... 오늘 참 오랜만에 목사님 아들 또 다른 K군이 교회에 왔다. 정말 깜놀할정도로 오랜만이었다. 그래서 반가워서 인사하고 이야기를 나눈것 뿐인데.. K군이 그가 '너 너무 붙어 다닌다.' 라는 말을 던졌다.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질투를 한것 같아서.. 그런데 곧 기분이 침울 해졌다. 대체 저 말을 한 저의가 뭘까? 여자인 나에 대한 질투? 아닌 여동생으로써 질투? 아 정말 모를 인간...
날 헷갈리게 착각하지 않게 하란 말이야... 정말.. 내가 좋아하는 것도 모르면서 다른 사람을 빼빼로 하나씩 줄때 자기는 종류별로 다 줬는지 그것도 모르면서.. 내맘좀 알아달라 말이야. 난 오빠를 좋아해. 연예인 최정원은 이젠 Out of 안중인데.. 그런데 고백할수 없다. 좋아한다고 보고 싶다고 말 할 수가 없다... 그의 마음을 알수가 없으니까...
고백을 안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하지만 마음을 접는건 정리하는 건 안되겠다..이미 너무 많이 좋아해버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