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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떴다.. 6;20... 눈뜨기 싫었는데... 또 아침이고 출근을 해야했다...
어제 부자의 탄생을 보고 너무 열받아서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추운석의 야비함과 가식과 비열함에 화가나고 심미가 답답해서,,,
그러다 잠자리에 누워 드라마니까 꼬였던 오해도 풀리고 잘되겠지... 그래도 화가 안풀려서 티스토리에 이점을 포스팅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좋은일 좋아하는 일 기분 좋은일을 생각하자 하다.. 요즘들어 나에게 좋은일 기쁜일 신나는 일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숨이 절로 나왔다. 24살 청춘이 우울해졌다.
내 생활은 작년부터 늘 똑같다. 반복,반복.
아침 7시 40분 차로 출근해서 8시부터 8시 30분까지 PC에 있다
8시 40분에 군청 사회복지과 사무실에 도착.
할일없이 인터넷 연애뉴스와 블로거방송리뷰를 보고 아침시간을 떼운다.
가끔 엎에 계신 담당 직속 상사 이주사님이 주신 공문서에 직인을 찍거나 서류를 분석하고 공문서를 접수 결재처리하고 서류복사하고 복지카드를 각면별로 발송, 공문서 발송.
12시 점심먹고
1~3시 이시기가 고비다. 지루함과 무료함에 졸음이 몰려오고 몸이 무거워 진다...
일을 하면서 즐거움 보람 성취감의 기쁨이 들어야하는데.. 짜증이 몰려온다..
내 꿈은 도서관에서 일하는 사서였는데... 책과 함께하는 거였는데 그러면서 글쓰는 거였는데..
복지행정에 관한 공문서들과 회계숫자들과 씨름을 하고 있다. 그것도 아주 가끔.
바뻐야 정신이라고 차리고 하루가 빨리갈텐데... 지겹다...
목적도 잃어버린채 바다를 부유하는 배같다...
내 즐거움은 내가 좋아하고 즐기는 일은 책일고 글쓰고 드라마 분석하는 거 였는데 그것도 시들해졌다.
연재하던 소설은 6부에서 멈춰버렸고 드라마 대본도 7부에서 멈춰버렸다..
글을 쓰는 거 진정으로 좋아하고 절실한 작가가 되고 싶은 모든 작가 지망생과 소설가 지망생들에게 난 미안하다...
난 글쓰는 일을 절실하게 절박하게 생각해본적도 없고 정말 미쳐본 적도 없다.. 중 고등학교때 3년을 공들여 쓴 팩픽비스무리한 소설이 하드와 메인보드가 망가지면서 날아가면서 절실함이 사라졌다.
작가라는 꿈도
내 마지막 꿈 궁극적 목표엿던 연예인 C군과 만나 3년 열애하고 결혼하는 것을 위한 수단적 목표였다.
어쩌면 글을 쓰고 드라마작가가 되어야겟다는 다짐도 가짜 허상일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애인 C군에 대한 오랜 연모와 갈망도 사랑이라는 이름의 동경이었을지 모른다.
교회에 잠시 요양차 쉬었다 상처만주고 가버린 k군을 좋아하면서 연예인 c군에 대한 마음도 점점 시들해졌고 더이상 나의 가슴을 채운다거나 설렌다거나 보고싶고 그립다거나 사랑스럽다거나 멋져보이지 않으니까..
그게 제일 억울하다. 그리고 7년 동안 c군에 대한 환호와 열광을(학창시절 난 연예인 C군의 광빠였다. 아무도 좋아하지도 관심을 두지도 않는 인지도 낮고 인기없는 한물간 연예인 C군을 난 열렬히 사랑했다. 그가 낸 앨범,그가 조연으로 출연한 드라마,라디오 할것없이 다 본방사수에 목숨걸었으니까. 이시절 할머니와 동생의 질타와 갖은 구박에도 불구 난 그의 모든걸 사수하기위해 애썼다.) 단 10개월도 안된 k군이 무너뜨렸으니까.
학교다닐때 난 뭐한것일까 변변한 자격증도 없고 할줄아는 것도 없다. 영어도 제대로 할줄 모르고 영어를 제일 좋아했고 영어시험 백점은 따논 당상이었던 내가 이제 알았던 영어단어도 가물가물해 인터넷 사전을 뒤진다. 공무원 특채를 뽑는다는데 난 해당되는 자격증이없어 해당도 안되었다. 이대로 행정도우미만 하다 할머니 돌아가시고 나면 동생에게 빌붙어 사는 건 아닐까? 암울하고 막막한 기분이 들었다... 즐,,,
오늘도 근무가 끝나고 나면 교회가서 수요예배를 드리고 저녁을 먹고 잠자고 또 일어나서 출근하고.. 재미없고 보람없고 지루한 일상의 연속이겠지.. 미래를 준비하고 든든이 해야할텐데,,, 이러고 앉아잇다.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상을 죽을 만용이 없어 보내고 있다..
어제 이 모든 현실이 가짜고 난 뇌사상태로 꿈을 꾼 것이며 이 긴 꿈에서 깨어나면 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기를 바라며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눈을 뜨고 그대로였다... 그냥 현실... 그래 현실을 받아드리기로 했다.
행복하지는 않지만 말이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내가 우울증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과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괴롭다거나 불행하다거나 고통스럽지 않고 외롭지 않다는 점이다. 그저 내가 견딜수 있는 만큼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것이니 이것이라도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그래도 개선의 여지는 있으니까.
할머니가 계시고 동생이 있고 사모님이 있고 내 멘토가 되어주는 목사님이 있고 선이 언니가 있으니까.
그리고 아직 난 젊잖아. 살아갈 날이 많이 있잖아. 글이야 천천히 써나가도 되고 여행디니면서 경험도 많이 해보고 책도 많이 읽어보고 해도 늦지 않잖아. 잘될거다.
추노의 최장군이 한 말을 인용해본다. 인생이 재미잇어서 사나 다 내일이면 재미있을 줄알고 살지..
나도 분명 신나고 보람차고 기쁜 날이 올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