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맞은 사람은 발뻗고 잘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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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지성2010-05-26 22: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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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이 없는것 같네요.
무시하지 마시고 앞으로 또 그러면 경찰에 신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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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2010-05-26 23: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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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사과 받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고모부 참... 무슨 권리로.. 때릴 자격 없는 것 같은데.. 때릴 이유도 아니고.. 한대도 아니고... 계속... 그것도 욕 까지 하면서... 그건 인간으로서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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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aagbanjh2010-05-27 18: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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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받아야하는데 오리발 내미시네요. 기억이 안난다고.. 사과받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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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2010-05-27 09: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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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해서 우발적으로 그랬다...말도 안되죠...
어떻게..다신 상종 안할 방법 있나요...??
이건 무슨..개도 저러진 않을걸요,,,미치지 않은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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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aagbanjh2010-05-27 12: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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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종안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고모랑 같이 사시는 한 집안 행사때 마다 마주쳐야겠죠. 저도 가슴이 아프답니다. 억울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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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황당하고 어이가 상실되고 억울한 일을 당했다.
집안의 모든사람들이 다원이(고종사촌 오빠의 딸)을 데리러간 사이 나와 작은 고모부만이 남았는데 ..곻모부는 오후 5시부터 맥주 3캔, 소주 6명을 드셨다. 고모부는 이미 취하실때로 취하신. 그때가 신불사할때니 10시가 넘어갈쯤 방을 치우고 tv를 보고 있는데 부엌에서 술을 드시던 고모부께서 나를 계속 부르셨고 나는 귀찮기도 하고 신불사를 보고싶어서 대꾸도 안하고 있었다. 그래 일차적으로 내가 잘못했다. 고모부가 술안주를 데워달라 하셨다. 나는 취하셨으니까 주무시라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다시 방에 들어가 신불사를 시청했다. 그런데 고모부가 삐치셨다면서 자꾸 나에게 들이대었다. 그래서 나좀 가만히 내버려두시라고 짜증이 썩인 투로 말했다. 그리고 술안주 데어 드릴 테니까 이거 드시라고 했고 부엌으로 가서 가스렌지를 켰고 고모부가 거실에서 됐다고 가스렌지 끄라고 하셔서 끄고 안방으로 들어서려는 순간 고모부는 표정이 돌변하셔 나는 직감적으로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했다. 잘못 했다고 정말 진심으로 용서를 빌었다.
그런데 나에게 날아온건 불꽃싸다구. 손의 힘이 얼마나 셌던지 뒤로 넘어갔고 귀와 머리가 울렸다. 일어나 하셔서 겁을먹고 후들거리는 다리로 다시 일어섰다. 또 연타로 날아오는 싸다구들. 아프고 무섭고 날 죽일 듯 달려드는 통해 그런다음 갖은 욕설과 폭언이 들렸다. 미친x는 기본이요. 18CM.. 등등 YOU WANNA DIE 등.
황당하고 무섭고 두렵고 떨리고 어이없고 분하고 빨리 그자리를 벗어나고 싶어 휴대폰 단축 번호 3번(목사님 번호)을 눌렀다. 목사님이 오시지 않아서 다시 걸었다. 살려달라고 소리소리 질렀다. 고모부는 소리 질러보라고 이밤에 와줄 사람 없다고 너 도와줄 사람 없다고 하셨다.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이었다. 생명의 위협이 느껴졌다.
겨우 도망쳐 교회로 그 빗속을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다.
목사님은 비이성적인 사람을 왜 상대하느냐고 하셨다. 안 좋은 징조가 보이면 그자리를 피하지 왜 대꾸하고 있느냐고 하셨다. 나는 억울했다. 서럽고 외롭고 무섭고 몸이 후들후들 떨려왔다.
몇시간 후 고모가 데리러 오셨다. 고모부가 내가 그냥 아무련 이유도 없이 집을 나갔다고 하셨다고 하셨다. 나는 기가 막혔다. 고모와 사촌오빠의 설득으로 집으로 갔지만 그날밤 억제할 수 없는 분노와 증오 두려움이 업습하고 들끓어 한잠도 못잤다. 울기만 했다. 그 다음 아침 눈이 팅팅 불었을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식구들과 밥을먹고 웃고 떠들고 하는 고모부의모습에 구역질이 올라오고 끔찍하고 싫었다. 그날 할머니 생신이라 이를 악물고 참고 또 참았다. 고모께서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애기를 할테니 너무 억울해하거나 속상해 하지 말라고 하셨고 큰 고모부께서는 잊어버리라고 하셨다. 내 편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에 더 속상하고 억울하고. 그리고 작은 고모부는 기억이 안나는 척 하시면서 내게 사과도 안하시고 수원 집으로 돌아가셨다. 할머니는 내게 일의 전말을 들으시고 그놈의 속목아지를 꺽어놓으실걸 그랬다고 어디 감히 내가 귀하게 키운 내새끼를 감히 손 대느냐고 자기가 뭔데 그리고 당분간은 오지 말라고 하셨다.
그리고 3일이 지났다. 정말 오래 갈 줄 알았는데. 아프긴해도. 괜찮았다.
예전보다 훨씬 많이 내 감정이 성숙해진 것 같다. 마음이 상하면 감정이 다치면 참 오래도 갔다. 특유의 소심함과 내성적인 성격탓에 뒤끝이 장난이 아니었으니...
일곱번에 일곱번씩 용서하라는 성경 말씀에 근거하여 난 용서하기로 했다.
며칠 지나고 나니 아무렇지도 않은 채채로 일도 하고 밥도 먹고 하긴 증오와 분노 억울함에 사로잡혀봤자 그사람의 몸 하나 해할수가 없다. 내 감정만 소모되고.
그리고 그일이 있은 후 완전히 어리석고 질긴 미련을 끊어낼수 있었다.
역시 연약하고 힘없는 여자를 패는 남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정말 확실히 깨달았다.
그리고 맞은 사람은 발 편히 뻗고 잘잔다.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고모부는 내게 미안하시고 고모께 낯이 안서시겠지.
마음은 상했지만 화창한 하늘에 날려 보내기로 했다. 나는 쿨하니까. 사과는 받고 싶은데.. 사과 받아야 하는데.